갱년기의 정의
나이가 들면서 여성의 생식기관은 노화하게 되어, 배란과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폐경이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폐경은 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대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폐경이 50세보다 빠르게 오거나,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변화는 보통 40대 후반에서 점진적으로 시작되어 생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진행됩니다.
폐경기와 그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폐경은 예전에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폐경 후의 삶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수준의 변화는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불규칙한 생리입니다. 이 외에도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50% 정도가 안면 홍조, 빈맥, 발한 등의 급성 여성 호르몬 결핍 증상을 경험합니다. 그 중에서도 약 20% 정도의 여성은 이러한 증상을 더 심하게 겪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안면 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저하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면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몇 개월 후에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인해 질 내 수분이 감소하며, 이는 '질 건조' 또는 '질 위축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성교 시 통증을 유발하고, 감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가 나타나는 원인
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난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유방과 자궁의 발달을 돕는 주요 여성 호르몬으로 작용하며,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란이 자궁에 안착하고 유지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이 아닌 경우에는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월경이 시작됩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호르몬의 생성이 줄어들고 월경이 멈추게 됩니다. 폐경기 전반에 걸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점차 감소하며, 이로 인한 호르몬 부족은 폐경기 증상으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