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의 정의
크론병은 소화계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장벽의 모든 층에 걸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장의 구조에 깊숙이 영향을 미칩니다. 크론병은 특히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회맹부에서 자주 발병하며, 소장의 회장 말단부와 대장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크론병의 원인은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이나 홍역바이러스 감염 같은 특정 감염들, 그리고 소화관 내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질병은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견되며, 15세에서 35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진단됩니다.
가족력을 보면 크론병 환자가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 발견되기도 하므로, 유전적 요인 또는 공유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흡연은 크론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는 질병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증상들은 무엇이 있을까
크론병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며, 주기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기에는 복통,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무증상기에는 증상이 잠잠해집니다.
복통은 주로 하복부에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산통과 유사합니다. 설사는 환자의 약 85%에서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설사이지만 드물게 고름이나 혈액, 점액이 섞일 수 있습니다. 환자의 약 1/3에서는 체중 감소가 보고되며, 오심, 구토, 발열, 야간 발한, 식욕 부진, 전신 허약감, 근육량 감소 및 직장 출혈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안의 점막, 식도, 위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성 발병 시에는 체온이 상승하고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며, 오른쪽 하복부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은 소장과 대장 양쪽에 55% 정도로 침범하며, 소장만 30%, 대장만 15%에서 발생합니다. 병변 부위는 정상 부위와 번갈아 나타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이며, 장간막은 두꺼워지고 비대해진 림프절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크론병 환자의 대부분은 항문 질환을 겪으며, 농양 형성과 치루 발생이 흔합니다. 장기적인 염증은 누공이나 장 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때로는 장 벽을 관통하는 큰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증상으로는 관절통, 관절염, 피부 및 눈의 이상, 간 및 신장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치료법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완화와 염증 및 손상된 조직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궤양성 대장염과 비슷한 치료 목적을 가집니다. 크론병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약물 치료이며,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항염증제 (설파살라진, 메살라민):주로 장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사용되며, 초기 치료와 유지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오심,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약물 과민 반응으로 발진이나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부신피질호르몬제 (예: 하이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손):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제공하지만 재발 방지는 할 수 없고 장기 사용시 부작용이 많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소화 불량, 골다공증, 고혈압 등이 있습니다.
- 면역 억제제 (아자치오프린, 메토트렉세이트):면역 반응을 조절하며,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억제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감염 위험 증가, 알레르기 반응, 혈액학적 변화 등이 있습니다.
-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시프로플록사신):농양 및 누공 치료에 사용되며, 박테리아 감소를 목표로 합니다. 메트로니다졸의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두통, 복통이 있습니다.
- 생물학적 제제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종양 괴사 인자 억제를 통해 염증을 줄입니다. 주로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사용되며, 심각한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 약 50%의 크론병 환자가 치료 과정 중에 수술을 받습니다. 이는 약물 반응이 없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 필요합니다. 수술은 장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염증이 있는 장을 우회하는 등의 방법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잔여 장에서 크론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은 필수적인 경우에만 시행됩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크론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택됩니다. 각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의하며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